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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운동하는데 근육이 오히려 부족하다는 진단을 받으면 어떤 기분일까요? 저도 처음엔 믿기 어려웠습니다. 무릎이 안 좋은 분들에게 의사가 공통으로 내리는 처방은 약이 아니라 근력 운동입니다. 무릎 관절염과 근감소증을 함께 막으려면 대퇴사두근 강화와 단백질 섭취, 두 가지를 동시에 잡아야 한다는 게 제가 직접 알아보고 실천하며 내린 결론입니다.

무릎이 아프면 쉬어야 한다고요? 대퇴사두근이 답입니다
무릎이 아플 때 가장 먼저 하고 싶은 건 누워서 쉬는 것입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제가 직접 알아보니, 쉬는 게 오히려 무릎을 더 빠르게 망가뜨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무릎 관절염의 핵심은 연골이 닳는 것인데, 연골을 보호하는 완충재 역할을 하는 건 결국 주변 근육이기 때문입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게 대퇴사두근입니다. 대퇴사두근이란 허벅지 앞쪽에 위치한 네 갈래의 근육을 통칭하는 말로, 사람 몸에서 가장 큰 단일 근육군입니다. 이 근육이 튼튼할수록 걸을 때마다 무릎 관절에 전달되는 충격과 하중이 줄어듭니다. 1kg의 체중이 증가하면 무릎에는 3~5kg 이상의 부하가 가중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대퇴사두근을 키우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체감이 됩니다(출처: NHS 무릎관절염 치료 가이드라인).
식당을 운영하는 지인의 경우가 제 기억에 생생합니다. 하루 종일 서서 일하다 보니 무릎 연골 간격이 소실되어 뼈와 뼈가 직접 맞닿는 말기 관절염 판정을 받았습니다. 인공관절 치환술이 필요한 상태였지만 당장 수술은 어려웠고, 의사의 권유로 매일 아침 의자에 앉아 다리를 들고 버티는 동작을 6개월간 꾸준히 실천했습니다. 처음엔 "이게 진짜 효과가 있을까" 의심했다고 했는데, 6개월이 지나자 계단을 오내리는 게 한결 편해졌다고 했습니다. 솔직히 이건 저도 예상 밖의 결과였습니다.
한편 슬굴곡근(햄스트링)도 빠뜨릴 수 없습니다. 슬굴곡근이란 허벅지 뒤쪽 근육을 가리키며, 무릎 관절의 안정성과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대퇴사두근만 집중적으로 강화하면 앞뒤 근력 불균형이 생겨 오히려 부상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제 경험상 앞뒤 근육을 균형 있게 단련하는 루틴을 짜는 게 장기적으로 훨씬 효과적이었습니다.
단, 고강도 근력 운동만 무조건 강조하는 시각도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관절 손상 정도에 따라 수중 운동이나 체중 분산 운동을 병행하는 편이 부상을 막는 데 더 실용적이라고 봅니다. 통증이 심한 시기에 억지로 운동하는 건 금물이고, 급성기가 지나면 그때부터 꾸준히 움직여야 합니다.
- 대퇴사두근 강화 운동: 의자에 앉아 다리 들고 버티기, 스쿼트(무릎이 발끝을 넘지 않도록)
- 슬굴곡근 강화 운동: 누워서 무릎 구부렸다 펴기, 브릿지 동작
- 관절 손상이 심한 경우: 수중 운동, 자전거 타기 등 체중 분산 운동 병행
- 탁구·배드민턴처럼 방향 전환이 잦은 운동은 반월 연골판 손상 위험이 있으므로 과도한 반복 주의
열심히 운동해도 근육이 부족한 이유, 단백질 섭취에 있었습니다
운동을 6년째 하루 3시간씩 해온 분이 근육량 기준 미달 판정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저도 처음엔 "그게 말이 돼?" 싶었습니다. 그런데 식단을 들여다보니 이유가 바로 보였습니다. 운동량 대비 단백질 섭취가 절대적으로 부족했던 것입니다. 근육의 수분을 제외한 구성 성분의 대부분은 단백질입니다. 재료가 없으면 집을 지을 수 없듯, 아무리 운동해도 단백질이 모자라면 근육이 생기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하루 단백질 권장량은 체중 1kg당 1g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미 근감소증이 진행 중이거나 관절염을 앓는 장노년층의 경우, 대한노인병학회 연구를 비롯한 전문 학회에서는 체중 1kg당 1.2~1.5g까지 늘릴 것을 권고합니다(출처: British Geriatrics Society 노인 근감소증 가이드). 이 차이가 작아 보여도, 60kg 기준으로 하루 12~30g의 단백질이 더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여기서 한 가지 더 챙겨야 할 개념이 류신입니다. 류신이란 필수 아미노산의 일종으로, 근육 단백질 합성을 시작시키는 스위치 역할을 하는 물질입니다. 단순히 단백질 총량만 채우는 것과 류신이 풍부한 단백질을 선택하는 것은 근육 형성 결과에서 차이가 납니다. 류신 함량이 높은 식품은 닭가슴살, 계란, 참치 같은 동물성 단백질이 대표적입니다.
또한 마이오카인이라는 물질도 빠뜨릴 수 없습니다. 마이오카인이란 근력 운동을 할 때 근육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성 물질로, 혈류를 타고 온몸을 순환하며 혈당을 낮추고 염증을 억제하며 지방을 분해하는 역할을 합니다. 운동 후 피부가 좋아지거나 기분이 맑아지는 것도 마이오카인의 작용입니다. 현재까지 밝혀진 마이오카인의 종류만 수백 가지에 달합니다. 제 경험상 이 사실을 알고 나니 근력 운동을 대하는 태도 자체가 달라졌습니다.
식단 구성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보면, 동물성 단백질과 식물성 단백질을 2대 1 비율로 섞어 먹을 때 체내 흡수율과 영양 균형이 가장 뛰어납니다. 계란·생선·닭가슴살로 기본을 채우고, 두부나 콩류로 식물성을 보완하는 방식입니다. 제가 직접 써봤는데, 매 끼니 닭가슴살만 고집하다 지쳐 포기하는 것보다 계란·생선·두부를 번갈아 가며 먹는 쪽이 훨씬 오래 지속됩니다.
결국 근육을 만드는 건 운동 한 가지가 아닙니다. 운동이 신호를 보내면, 단백질이 그 신호에 응답하는 구조입니다. 둘 중 하나라도 빠지면 근육 연금은 쌓이지 않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무릎 관절염이 있는데 근력 운동을 해도 괜찮을까요?
A. 통증이 극심한 급성기에는 무리하지 않는 것이 맞습니다. 그런데 급성기가 지나면 오히려 운동을 꾸준히 해야 관절 주변 근육이 무릎 하중을 분산시켜 통증이 줄어듭니다. 관절 손상 정도에 따라 수중 운동이나 의자 다리 들기처럼 체중 부담이 적은 동작부터 시작하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Q. 단백질을 하루에 얼마나 먹어야 근육이 생기나요?
A. 일반적으로 체중 1kg당 1g이 기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근감소증이 진행 중이거나 고령이라면 체중 1kg당 1.2~1.5g으로 늘려야 근육 합성이 원활해진다는 전문 학회의 보충 의견이 있습니다. 매 끼니 계란·생선·두부 등을 손바닥 크기 정도씩 꼬박꼬박 챙기는 게 실천하기 가장 쉬운 방법입니다.
Q. 탁구나 배드민턴처럼 방향 전환이 많은 운동은 무릎에 나쁜가요?
A. 적당한 수준에서 즐기는 건 괜찮습니다. 문제는 반복적이고 과도하게 쌓일 때입니다. 방향 전환이 잦은 운동은 반월 연골판에 전단력이라는 미끄러지는 힘이 지속적으로 가해지는데, 이미 연골판이 약해진 상태에서 무리하면 손상이 빨라집니다. 이미 관절염이 있다면 운동 강도와 시간을 조절하면서 허벅지 근력 강화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Q. 마이오카인이 근육 말고 다른 데도 도움이 되나요?
A. 그렇습니다. 마이오카인은 근력 운동 중 근육에서 분비되어 혈류를 타고 온몸을 순환합니다. 인슐린 효율을 높여 혈당을 낮추고, 염증 물질을 억제하며, 지방을 분해하는 역할까지 합니다. 운동 후 피부가 맑아지거나 기분이 좋아지는 것도 마이오카인의 작용으로, 현재까지 밝혀진 종류만 수백 가지에 달합니다.
결론
근육 연금이라는 표현이 처음엔 좀 과장처럼 들렸는데, 알면 알수록 꽤 정확한 비유라는 생각이 듭니다. 젊을 때 쌓아둔 근육이 나이 들어 무릎을 버텨주고, 넘어지지 않게 잡아주고, 남의 도움 없이 일상을 유지하게 해 줍니다. 지금 당장 불편함이 없어도 대퇴사두근과 슬굴곡근을 균형 있게 단련하고, 매 끼니 류신이 풍부한 단백질을 챙기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관절 보험입니다.
근감소증 치료제는 아직 나와 있지 않습니다. 임상 시험 중인 약들이 있기는 하지만, 그때까지 지금의 근육은 제가 직접 지켜야 한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의자에 앉아 다리 하나 들고 버티는 동작부터, 오늘 점심 반찬에 계란 하나 추가하는 것부터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요? 작은 실천이 쌓여야 근육 연금이 불어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