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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유니팸의 건강노트입니다. 이번에는 '즐기는 술'이 어느 순간 의존이 되고, 몸 전체에 암을 유발할 수 있는 이유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나는 그냥 술을 좋아하는 것뿐"이라고 말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스스로도 모르는 사이에 그 즐거움이 의존으로 넘어가 있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술을 석면, 방사성 물질과 같은 등급인 1급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간 하나만의 문제가 아니라 몸 전체로 퍼지는 이 위험을, 정확히 짚어봅니다.
술이 왜 1급 발암물질일까
세계보건기구는 술을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하고, 마실수록 암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고 경고했습니다.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 역시 술의 주성분인 알코올과 그 부산물인 아세트알데히드를 함께 1급 발암물질로 지정했는데, 1급 발암물질이란 인체에 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확인된 물질을 뜻합니다(출처: 메디포뉴스). 다사랑중앙병원 이무형 원장은 "술은 흡연, 자외선과 함께 가장 확실한 발암물질로 분류된다"라고 설명합니다(출처: 메디포뉴스).
술이 암을 일으키는 경로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알코올이 우리 몸이 흡수한 다른 발암물질을 점막이나 조직에 더 쉽게 침투하도록 돕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간이 알코올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독성 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 자체가 암을 유발하는 것입니다(출처: 서울대학교병원). 국립암센터 오진경 교수는 여기에 더해, 음식·담배·공기오염 등을 통해 몸에 들어온 다른 발암물질들이 간에서 대사 되는 과정에서 알코올과 서로 경쟁하며 DNA 손상을 더욱 키운다고 설명합니다. 또한 세포 증식·분화·사멸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비타민A의 간 내 흡수를 술이 방해해, 비정상 세포의 무한증식, 즉 암화를 촉진하기도 합니다(출처: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
실제 연구 결과도 이를 뒷받침합니다. 유럽 성인 36만 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하루에 알코올 50g(주종별로 보통 잔 기준 약 5잔) 정도를 마시는 사람은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암 발생 위험이 2~3배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출처: 서울대학교병원).
간을 지나 전신으로 — 술이 일으키는 암의 범위
술이 간에만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 위험 범위는 훨씬 넓습니다. 국제암연구소는 알코올이 식도암, 간암, 유방암, 결장암, 구강암, 직장암, 인두암, 후두암을 유발하고, 췌장암 위험도 높일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출처: 위키백과). 음주는 간암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원인 중 하나지만, 실제로는 소화기부터 여성의 유방까지 몸 곳곳에 영향을 미치는 셈입니다(출처: 서울대학교병원).
규모로 봐도 결코 작은 문제가 아닙니다. 2011년 유럽에서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남성 암 진단의 10건 중 1건, 여성 암 진단의 33건 중 1건이 과거 또는 현재의 알코올 섭취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됐습니다(출처: 위키백과). 아세트알데히드는 술의 도수, 즉 에탄올 양이 많을수록 비례해서 늘어나지만, 같은 양을 마셔도 개인이 가진 알코올 분해효소의 능력에 따라 생성량이 다르다는 점도 눈여겨볼 부분입니다. 즉 "나는 술이 세니까 괜찮다"는 생각이 오히려 위험 신호일 수 있습니다(출처: 코메디닷컴).
애주가와 의존, 그 경계는 어디일까
"나는 그냥 술을 좋아할 뿐"이라는 생각과 실제 알코올 의존은 명확한 기준으로 구분됩니다. 서울아산병원 자료에 따르면 알코올 의존을 진단하는 대표적인 기준 중 3가지 이상이 1년 이상 지속될 때 알코올 의존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출처: 서울아산병원). 진단 기준에는 거듭되는 음주로 직장, 학교, 집에서의 주요 역할을 수행하기 어려워지는 경우, 신체적으로 해가 되는 상황에서도 계속되는 음주, 음주와 관련된 반복적인 법적 문제, 음주로 인한 대인관계 문제가 반복·악화됨에도 계속되는 음주, 신체적·심리적 문제가 악화되는 줄 알면서도 이어지는 음주 등이 포함됩니다(출처: 대한간학회).
즉 단순히 '얼마나 자주, 얼마나 많이 마시는가'보다, 술로 인해 일상과 관계, 건강에 실질적인 문제가 반복되는데도 음주를 멈추지 못하는지가 핵심 기준입니다. 스스로 "나는 애주가일 뿐"이라 여기던 사람도, 이 기준에 여러 개 해당한다면 이미 의존 단계에 들어섰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알코올 의존성은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신체적 합병증은 물론 알코올성 치매 같은 정신 질환으로 이어져 결국 죽음에 이를 수 있는 치명적인 질환입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환자의 술 문제로 가족 기능 전체가 손상되는 '가족병'으로 확대되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며, 치료는 해독과 금단 증상 관리, 알코올성 간염·간경화 같은 신체 질환의 교정, 술에 대한 인지적 왜곡 교정과 동반 정신 질환 치료를 포함하는 다각적인 접근으로 이루어집니다(출처: 서울아산병원).
자주 묻는 질문
Q. 술이 세서 잘 취하지 않으면 암 위험이 낮은 건가요?
A. 아닙니다. 오히려 주의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술이 세다는 것은 알코올 분해효소의 능력이 좋다는 의미일 수 있지만, 그만큼 더 많은 양의 술을 마시게 되는 경우가 많아 결과적으로 발암물질에 노출되는 총량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암 발생 위험은 술의 종류와 무관하게 에탄올을 얼마나 많이, 얼마나 자주 섭취하는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Q. 저는 술을 즐길 뿐인데, 의존인지 어떻게 알 수 있나요?
A. 음주로 인해 직장이나 가정에서의 역할 수행이 어려워지거나, 건강에 문제가 생기는 걸 알면서도 계속 마시거나, 음주로 인한 대인관계 문제가 반복되는데도 멈추지 못한다면 의존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이런 항목 중 3가지 이상이 1년 이상 지속된다면 전문가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Q. 소주나 맥주처럼 도수가 낮은 술은 상대적으로 안전한가요?
A. 암 발생 위험은 술의 종류가 아니라 섭취한 에탄올의 총량과 빈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도수가 낮더라도 자주, 많이 마신다면 위험은 줄어들지 않습니다. 술의 종류보다 전체 음주량 관리가 중요합니다.
Q. 알코올 의존증은 병원에서 어떻게 치료하나요?
A. 해독 및 금단 증상 관리, 알코올성 간염이나 간경화 같은 신체 합병증 치료, 술에 대한 인지적 왜곡 교정, 동반된 정신 질환 치료 등을 포함하는 다각적인 접근으로 이루어집니다. 방치하면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어 반드시 전문 의료기관에서 치료받아야 합니다.
Q. 술을 마시면 간암만 조심하면 되나요?
A. 아닙니다. 알코올은 간암뿐 아니라 식도암, 유방암, 대장암, 구강암, 인두암, 후두암 등 몸 전체 여러 부위의 암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간 건강만 신경 쓰기보다 전신에 미치는 영향을 함께 고려해 음주량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론
"나는 그냥 애주가일 뿐"이라는 말 뒤에, 이미 의존의 기준을 충족하고 있을 가능성이 숨어 있을 수 있습니다. 게다가 술은 세계보건기구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로, 간을 넘어 식도·구강·유방·대장까지 몸 전체에 암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입니다.
음주로 인해 일상이나 건강, 관계에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면, 스스로를 애주가로 정의하기 전에 알코올 의존 진단 기준에 해당하는지 점검해 보시고, 필요하다면 정신건강의학과나 알코올 전문 클리닉에서 상담받아보시길 권합니다.
※ 본 블로그의 내용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개인의 증상이나 진단을 대신할 수 없습니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반드시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받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