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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유니팸의 건강노트입니다. 이번에는 날이 쌀쌀해지면 유독 시린 손이 단순한 추위 탓인지, 혈관이나 다른 질환의 신호인지 구별하는 방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손이 차갑네요", "손이 시려서 장갑 없이는 못 나가요." 겨울이 가까워지면 이런 말을 하는 분들이 늘어납니다. 대부분은 추워서 그런 거라고 넘기지만, 같은 추위인데도 유독 손끝이 하얗게 질리거나 시큰하게 아프다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집니다. 손이 시린 데에는 평범한 원인부터 혈관, 호르몬, 신경 문제까지 여러 갈래가 있고, 어느 쪽이냐에 따라 해야 할 일이 다릅니다. 하나씩 짚어 봤습니다.

추운데 손이 시린 건 당연하다, 그런데 '과하다면'
추운 날씨에 손발이 차가워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손발이 차고 시리다면 큰 통증이 없더라도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는 설명이 있습니다. 말초혈관에 문제가 생겼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출처: 데일리메디). 따뜻한 피가 손끝까지 제대로 전달되지 않으면 손이 차고 시린 느낌이 생기고, 손가락 색이 변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구별의 기준은 "얼마나 추운 곳에서, 얼마나 심하게, 어떤 모양으로" 시리느냐입니다. 보온을 하면 금방 풀리는 정도인지, 손가락 색이 변하거나 저림과 통증이 따라오는지, 한쪽 손만 그런지, 다른 증상(피로, 체중 변화, 관절통 등)이 있는지를 살펴보세요. 이 기준은 아래에서 설명할 질환들을 가려내는 단서가 됩니다.
손끝이 하얗게 변한다면 레이노 증후군
손 시림의 대표 원인으로 꼽히는 것이 레이노 증후군입니다. 손가락의 작은 동맥이 갑자기 수축하면서 손가락이 창백해지거나 파래지거나 붉어지거나 무감각해지거나 저린 증상이 나타납니다(출처: MSD 매뉴얼). 색이 변하는 순서에도 의미가 있습니다. 혈관이 수축하면 손끝이 하얗게 변했다가, 그 상태가 이어져 산소가 부족해지면 파랗게 되고, 혈관이 풀리며 피가 다시 흐르면 붉어집니다(출처: 데일리메디). 대개 추위에 노출될 때 시작되고 몇 분에서 몇 시간 지속되며, 손을 따뜻하게 하면 정상 색과 감각이 돌아옵니다(출처: MSD 매뉴얼).
누구에게 많을까요. 15~40세 여성에게서 가장 흔하다고 알려져 있고(출처: MSD 매뉴얼), 남성보다 여성에서 약 2배 높게 나타난다는 설명도 있습니다(출처: 데일리메디).
여기서 꼭 알아야 할 구분이 있습니다. 레이노 증후군은 다른 건강 문제로 생길 수도 있고 그 자체로 생길 수도 있습니다(출처: MSD 매뉴얼). 뒤쪽, 즉 원인 질환이 있는 속발성의 경우가 더 신경 써야 합니다. 속발성 레이노 증후군의 원인으로는 류마티스 관절염, 전신 홍반 루푸스, 전신 경화증 같은 자가면역 질환, 갑상선기능저하증, 손목터널증후군, 흉곽 출구 증후군, 동상이나 진동 같은 외상, 그리고 일부 약물이 꼽힙니다. 약물로는 베타차단제, 니코틴, 자극제, 에르고트 제제 등이 있습니다(출처: MSD 매뉴얼). 혈압약 같은 약을 먹고 있다면 임의로 끊지 말고 손가락 변화를 의사에게 알려 상담하세요.
혈관이 막혀서일 수도 있다
말초혈관의 순환을 방해하는 또 다른 요인이 동맥경화증입니다. 심장에서 피를 보내는 길인 동맥 어딘가가 막히면 말초혈관으로 가는 혈액량이 줄어 손이나 발이 차게 느껴집니다(출처: 데일리메디). 이런 말초동맥질환은 진단과 치료가 늦어지면 심한 경우 괴사로 이어질 수 있어서 방치하면 안 됩니다. 진단은 누운 상태에서 양팔과 다리의 혈압을 함께 재어 발목 혈압과 위팔 혈압의 비율을 보는 방법이 쓰이고, 그 값이 0.9 이하이면 말초동맥질환을 의심해 CT나 혈관초음파 같은 추가 검사를 합니다(출처: 데일리메디). 흡연,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이 있다면 더 주의해야 합니다.
손 시림에는 신경 문제도 섞일 수 있습니다. 손목터널증후군이나 흉곽 출구 증후군은 레이노 증후군의 원인으로도 거론되는 질환이고(출처: MSD 매뉴얼), 특정 자세에서 손이 하얗게 변하거나 저린 증상이 있다면 이를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추위를 유난히 타고 피로하며 체중이 느는 증상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니, 손 시림에 이런 증상이 겹친다면 갑상선 검사를 고려해 보세요.
병원에 가야 할 때와 집에서 할 수 있는 관리
레이노 증후군은 대부분 증상을 바탕으로 진단하고(출처: MSD 매뉴얼), 말초혈관 순환장애가 의심되면 찬물에 손을 담근 뒤 혈류와 온도가 얼마나 빨리 돌아오는지 보는 혈관기능검사 같은 방법을 쓰기도 합니다(출처: 데일리메디). 다음에 해당한다면 진료를 받아 보세요.
- 손가락 색이 변하는 일이 반복되고, 몇 분을 넘어 오래 가는 경우
- 손끝이나 발끝에 아픈 상처나 궤양이 생긴 경우(레이노 증후군이 오래되면 생길 수 있습니다)(출처: MSD 매뉴얼)
- 관절 통증과 부기, 피로, 체중 변화처럼 다른 증상이 함께 있는 경우
- 한쪽 손만 유독 차고 시리거나 색이 변하는 경우
- 흡연자이거나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이 있는 경우
집에서 할 수 있는 관리는 비교적 단순합니다. 추위와 스트레스 같은 촉발 요인을 피하고, 머리와 몸, 팔, 다리를 따뜻하게 보호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니코틴은 혈관을 수축시키므로 금연이 중요합니다(출처: MSD 매뉴얼). 찬 공기와 찬물에 닿지 않게 하고 양말, 실내화, 장갑을 착용하라는 조언도 있습니다(출처: 데일리메디). 증상이 심하면 혈관을 넓히는 약을 쓰고, 그래도 조절되지 않으면 교감신경 차단술을 시행하기도 합니다(출처: 데일리메디). 약은 증상과 원인에 따라 달라지므로 처방을 받아 쓰세요.
자주 묻는 질문
Q. 손이 차가운 건 몸이 허해서인가요?
A.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의학적으로는 말초혈관의 수축이나 혈액순환 문제, 갑상선기능저하증 같은 호르몬 문제, 자가면역 질환 등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증상이 심하거나 오래간다면 막연히 보약을 찾기보다 먼저 검사로 원인을 확인하세요.
Q. 손가락이 하얘졌다가 파래지는 건 위험한가요?
A. 레이노 증후군의 전형적인 양상으로, 대부분은 보온하면 풀리지만 반복되거나 손끝에 궤양이 생기면 진료가 필요합니다. 다른 질환이 원인인 속발성일 수 있으니 한 번은 원인 확인을 받아 보세요.
Q. 담배를 피우면 손이 더 시린가요?
A. 니코틴은 혈관을 수축시키기 때문에 레이노 증후군 같은 말초혈관 질환에서는 금연이 중요하다고 안내됩니다. 말초동맥질환의 위험 요인이기도 하니 손발이 시린 흡연자는 금연과 함께 검진을 받아 보세요.
Q. 먹는 약 때문에 손이 시릴 수도 있나요?
A. 일부 약물이 속발성 레이노 증후군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고, 베타차단제나 에르고트 제제 등이 예로 꼽힙니다. 하지만 임의로 약을 끊으면 위험할 수 있으니, 손 시림이 새로 생겼다면 처방한 의사나 약사와 상담하세요.
결론
손이 시린 이유는 "추워서"로 끝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손끝 색이 하얗게, 파랗게, 붉게 바뀌는지, 한쪽만 그런지, 다른 증상이 함께 있는지만 살펴봐도 레이노 증후군, 말초동맥질환, 갑상선이나 신경 문제를 어느 정도 가려낼 단서가 생깁니다. 대부분은 보온과 금연 같은 생활 관리로 좋아지지만, 원인 질환이 숨어 있는 경우도 있으니 확인해 두는 것이 안전합니다.
겨울이 오기 전에 손끝이 자주 하얗게 변하거나 아픈 상처가 생겼다면 혈관내과, 류마티스내과, 내과에서 상담해 보시길 권합니다.
※ 본 블로그의 내용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개인의 증상이나 진단을 대신할 수 없습니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반드시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받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