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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통증, 정말 수술이 답일까?

uniunifam 2026. 9. 2. 11:49

목차


    솔직히 저는 한동안 "허리가 아프면 결국 수술해야 한다"고 믿었습니다. 주변에서 척추 수술 받은 분들 이야기를 너무 많이 들어서였을 겁니다. 그런데 직접 자료를 찾아보고 전문가 의견을 검토하면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전체 척추질환 환자 중 실제로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10% 미만에 불과합니다. 나머지 90%는 비수술적 치료만으로도 충분히 일상을 회복할 수 있다는 사실, 저도 처음엔 반신반의했습니다.

     

    수술이 꼭 필요한 기준, 생각보다 까다롭습니다

    제가 자료를 처음 접했을 때 가장 놀랐던 부분이 바로 이겁니다. 척추 수술의 적응증이 생각보다 훨씬 좁다는 것입니다. 허리가 아프고, 다리가 저리고, MRI 상에 디스크가 보인다고 해서 곧바로 수술대에 올라야 하는 건 아닙니다.

    전문의들이 공통적으로 언급하는 수술의 핵심 기준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근력이 점점 약해지는 마비 증상이 진행되는 경우, 둘째는 대소변 기능에 장애가 생기는 경우입니다. 이 두 상황이 아니라면 우선 보존적 치료를 시도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한국척추신경외과학회 임상 지침에서도 이 기준은 동일하게 적용됩니다(출처: 한국척추신경외과학회).

    척추관 협착증(spinal stenosis)이라는 진단을 받고 나면 많은 분들이 겁부터 납니다. 여기서 척추관 협착증이란 척추 안에서 신경이 지나는 통로인 척추관이 노화나 염증으로 좁아지면서 신경을 압박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신경이 다니는 길이 좁아진 것인데, 압박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극심한 통증이 동반되는 것도 아닙니다. 신경 주변에 염증 반응이 겹쳐야 비로소 통증이 급격히 심해집니다.

    이 부분을 이해하고 나서야 저는 "왜 같은 MRI 소견인데 어떤 사람은 수술하고 어떤 사람은 주사 몇 번 맞고 낫냐"는 의문이 풀렸습니다. 구조적 압박의 정도보다 신경의 염증 상태와 신경 조영술 결과가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더 중요한 변수였던 겁니다.

    • 근력 저하가 점진적으로 진행되는 경우 → 수술 적극 고려
    • 대소변 장애가 생긴 경우 → 즉각 수술 필요
    • 통증만 있고 신경 조영술상 신경이 살아 있는 경우 → 보존 치료 우선
    • 신경이 완전히 막혀 있거나 끊어진 경우 → 원인 제거 수술이 답
    요약: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전체의 10% 미만이며, 마비 진행이나 대소변 장애가 없다면 보존 치료를 먼저 시도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비수술 치료, 어디까지 효과가 있고 어디서 한계가 오는가

    비수술 치료 방법은 생각보다 다양합니다. 제가 여러 사례를 검토하면서 느낀 건, 치료 방법 자체보다 타이밍과 적응증 판단이 훨씬 중요하다는 점입니다.

    가장 먼저 시도하는 것 중 하나가 신경근 차단술(nerve root block)입니다. 신경근 차단술이란 통증의 원인이 되는 신경 뿌리 주변에 직접 항염증 약물을 주입하여 염증을 가라앉히는 시술입니다. 수술실에서 진행되지만 절개가 없고, 시술 직후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합니다. 제가 찾아본 임상 사례에서는 신경근 차단술을 두세 차례 반복하여 수술을 피한 경우도 적지 않았습니다.

    도수 치료와 추나요법도 자주 등장합니다. 추나요법(Chuna manipulation)이란 한의사가 손이나 신체 일부를 이용해 척추와 골반의 틀어진 배열을 교정하고 주변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한방 수기 치료를 의미합니다. 급성기 통증 완화에 체감 효과가 있다는 의견이 많지만, 저는 한 가지 점을 분명히 해두고 싶습니다. 이러한 치료는 신경을 구조적으로 압박하는 인대나 뼈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못합니다. 통증을 줄이고 회복을 돕는 보조적 역할이지, 구조 자체를 바꾸는 치료는 아닙니다.

    뜸 치료나 침 치료 역시 유럽에서도 활용될 만큼 통증 완화 보조 요법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독일 척추 전문 병원에서 추가 약물 복용을 줄이기 위해 침을 보조 요법으로 처방하는 사례도 확인했습니다. 다만 이런 비수술 치료에만 지나치게 의존하다가 신경 손상이 돌이킬 수 없는 수준으로 진행되는 경우, 제가 자료를 검토하며 가장 안타깝다고 느낀 결말입니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신경 손상이 영구화될 위험이 있다는 점은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출처: 약학정보원 건강정보).

    한국의 20대 척추질환자는 약 67만 명에 달하며, 50대 환자 증가율이 9% 일 때 20대는 19%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제가 이 수치를 처음 접했을 때 예상 밖이었습니다. 젊은 층의 척추 문제는 노화가 원인이 아니라 스마트폰 사용 자세와 잘못된 운동 습관, 오래 앉아 있는 생활 방식이 핵심 원인입니다. 15분간 스마트폰 게임을 하면 목 각도가 66도에서 90도 가까이 꺾이고, 허리 각도도 104도에서 81도로 급격히 변한다는 실험 결과는 저도 보고 나서 자세를 다시 점검했습니다.

    요약: 신경근 차단술, 추나 요법, 침 치료 등 비수술 치료는 통증 완화와 회복 보조에 효과적이지만, 구조적 문제를 근본 해결하지 못하므로 전문의 진단 아래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핵심입니다.

     

    재활 운동, 수술 전에 먼저 해봐야 하는 이유

    제 경험상 척추 문제가 생긴 분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게 바로 운동입니다. 아파서 움직이기 무서운데, 거기다 잘못 움직이면 더 나빠질 것 같다는 불안이 겹칩니다. 그런데 실제로 적절한 재활 운동 없이는 척추 주변 근육이 약해지고, 척추가 더 불안정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척추 안정화에 핵심이 되는 근육은 크게 네 가지입니다. 척추 양옆을 따라 길게 자리한 척추기립근(erector spinae), 척추와 골반을 연결하는 장요근(iliopsoas), 허리 앞쪽을 받치는 복부 근육, 그리고 척추 하중을 분산시키는 엉덩이 근육(둔근)입니다. 이 근육들이 약해지면 뼈와 디스크가 그 부하를 직접 받게 되고, 그 결과가 바로 디스크 탈출이나 협착 진행으로 이어집니다.

    실제로 척추 측만증 진단을 받고 수술 대신 재활 운동을 선택한 사례에서, 몇 년간 꾸준히 코어 강화 운동을 이어간 결과 척추 정렬이 눈에 띄게 개선되고 통증도 크게 줄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제가 블로그 상담 사례들을 살펴봤을 때도 버드독 운동과 플랭크, 골반 스트레칭을 6개월 이상 꾸준히 시행해 수술 없이 복귀한 경우를 여럿 확인했습니다. 울프의 법칙(Wolff's Law)이라는 원리가 여기에 적용됩니다. 울프의 법칙이란 뼈는 지속적으로 올바른 자극이 가해지면 그 방향과 형태에 맞게 적응하여 변화한다는 생체역학 원리입니다. 쉽게 말해, 바른 자세로 꾸준히 운동하면 척추 정렬 자체가 조금씩 개선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평소에 집에서 할 수 있는 척추 재활 운동으로는 버드독(bird-dog), 누워서 복부 비틀기, 복부 크런치, 등 스트레칭이 대표적입니다. 이 동작들은 척추에 직접적인 하중을 주지 않으면서 주변 근육의 지구력을 키우는 데 효과적입니다. 물론 급성기에는 운동보다 안정이 우선이고,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 후 시작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한 가지 더 솔직히 말씀드리고 싶은 건, 운동은 빠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저도 처음에 "6개월이나 해야 한다"는 말에 현실적으로 얼마나 지속할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독일 사례에서 부부가 꾸준한 스트레칭과 온열 치료, 생활 습관 관리를 병행하여 수술 없이 회복한 사례를 보며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결국 꾸준함이 유일한 비결이었습니다.

    요약: 척추기립근·장요근·복부 근육·둔근을 강화하는 재활 운동은 구조적 안정성을 높여 수술을 대신하거나 늦출 수 있는 핵심 전략이며, 최소 6개월 이상의 꾸준한 실천이 필요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MRI에서 디스크가 보이면 무조건 수술해야 하나요?

    A. 그렇지 않습니다. MRI 상 디스크 탈출이 확인되더라도 신경 손상이 진행되거나 대소변 장애가 없다면 신경근 차단술, 도수 치료, 재활 운동 등 비수술적 치료를 먼저 시도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전체 척추질환 환자 중 실제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10% 미만으로 봅니다.

     

    Q. 젊은 사람도 척추관 협착증이 생길 수 있나요?

    A. 가능합니다. 척추관 협착증은 주로 노화로 발생하지만, 잘못된 자세와 스마트폰 과다 사용, 무리한 운동으로 인해 20대에서도 유사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국내 20대 척추질환 환자 수는 50대보다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Q. 신경근 차단술은 얼마나 자주 받아도 되나요?

    A. 신경근 차단술은 통상 수 차례 반복 시술이 가능하며, 일시적 통증 완화에 효과적입니다. 다만 시술 효과가 점점 줄어들거나 통증이 재발하는 경우, 수술적 치료로 전환 여부를 전문의와 상의해야 합니다. 시술 횟수와 간격은 개인 상태에 따라 다르므로 반드시 담당 의사 판단을 따르는 것이 안전합니다.

     

    Q. 허리가 아플 때 운동하면 오히려 악화되지 않나요?

    A. 급성기에는 안정이 우선입니다. 그러나 급성 통증이 가라앉은 이후에는 척추기립근과 복부 근육을 강화하는 저강도 재활 운동을 빨리 시작할수록 회복에 유리합니다. 운동 없이 장기간 안정만 취하면 오히려 근육이 약해져 척추가 더 불안정해질 수 있습니다.

     

    Q. 추나 요법이나 도수 치료만으로 디스크가 완치되나요?

    A. 추나 요법과 도수 치료는 통증 완화와 자세 교정에 도움이 되지만, 이미 구조적으로 변형된 디스크나 심하게 좁아진 척추관을 원상태로 되돌리지는 못합니다. 보조 요법으로 활용하되, 증상 개선이 없거나 악화된다면 정형외과 또는 신경외과 전문의의 정밀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결론

    척추질환 치료에서 제가 결국 도달한 결론은 이겁니다. 수술은 최후의 수단이고, 그전에 시도할 수 있는 방법들이 생각보다 훨씬 많습니다. 신경근 차단술로 염증을 잡고, 재활 운동으로 척추 주변 근육을 키우며, 생활 자세를 교정하는 단계적 접근이 90%의 환자에게는 충분한 해답이 됩니다.

    다만 비수술 치료만 고집하다가 마비나 신경 손상이 돌이킬 수 없을 만큼 진행된다면, 그때는 아무리 좋은 재활도 효과를 내기 어렵습니다. 정기적으로 전문의에게 현재 신경 상태를 확인하면서, 보존 치료의 효과가 있다면 꾸준히 이어가고, 효과가 없다면 수술 여부를 냉정하게 판단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 지금 허리나 다리에 불편함이 있다면, 자세 점검부터 시작해 보시길 권합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nIpDFapkn1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