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질량지수(BMI) 35 이상인 사람이 식단과 운동만으로 체중을 감량하고 정상 체중을 유지할 확률은 통계상 사실상 0에 수렴합니다. 처음 이 수치를 접했을 때 저도 좀 당황했습니다. 의지 문제가 아니라 생리학적으로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는 말이니까요. 고도비만은 단순히 많이 먹어서 생기는 게 아니라, 체내 대사 시스템 자체가 무너진 상태입니다. 이 글에서는 내장지방이 왜 위험한지, 왜 요요현상이 반복될 수밖에 없는지, 그리고 비만대사수술이 어떤 맥락에서 치료법으로 자리잡았는지 데이터를 중심으로 짚어보겠습니다. 내장지방, 숫자가 말해주는 것복부 CT 검사에서 내장지방 면적이 90㎠를 넘으면 대사 이상 위험 구간으로 분류됩니다. 여기서 내장지방 면적이란 복강 내 장기 사이에 끼어 있는 지방의 단면적을 수치화한..
건강 검진 결과지를 받아들고 "과일은 괜찮겠지"라며 안심했던 적 있으신가요. 저도 한때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대학병원 검진 센터에서 일하던 시절, 과일만 열심히 먹으면서 혈당이 잡힌다고 믿었던 당뇨 환자의 내장지방이 오히려 더 늘어난 사례를 직접 목격했습니다. 혈당, 과당, 콜레스테롤에 관한 일반적인 믿음 중 상당수가 실제 임상 현장과 꽤 다릅니다. 무엇이 사실이고 무엇이 오해인지, 제가 겪고 확인한 것들을 바탕으로 짚어보겠습니다. 혈당 관리: 포도당은 악당이 아니다일반적으로 당뇨라고 하면 "혈당을 올리는 건 다 나쁘다"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릅니다. 포도당(Glucose)은 뇌가 유일하게 사용하는 주 에너지원으로, 공복 혈당이 50mg/dL 이하로 떨어지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