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도 한동안 새벽 5시 알람을 맞춰두고 러닝화 끈을 조여 매던 사람이었습니다. 건강해지려고 시작한 일인데, 어느 날 응급의학 전문의의 이야기를 듣고 나서 그 루틴을 완전히 뜯어고쳤습니다. 새벽 러닝이 심근경색을 부른다는 건 남 이야기가 아니었습니다. 새벽운동이 위험한 이유 — 제가 몰랐던 것들저도 처음엔 "이른 아침에 운동해야 하루가 상쾌하다"는 말을 철칙처럼 믿었습니다. 그런데 직접 겪어보니 새벽 러닝 직후 심장이 두근거리고 머리가 띵한 느낌이 꽤 자주 왔고, 그걸 운동 효과라고 착각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아찔합니다.의학적으로 보면 이유가 있습니다. 수면 중에는 혈압과 심박수가 자연스럽게 낮아졌다가, 기상 직후 교감신경계(Sympathetic Nervous System)가 활성화되면서 급격히 ..
심실 부정맥은 방치하면 돌연사로 이어질 수 있는 치명적인 심장 질환입니다. 심근경색 후 스텐트 시술까지 받고도 이후 악성 부정맥으로 악화된 환자들의 사례를 접하면서, 저는 심장이 보내는 신호를 얼마나 쉽게 흘려보내는지 새삼 실감했습니다. 증상이 없을 때는 안심하고, 이상을 느낄 때는 이미 늦은 경우가 많다는 게 이 질환의 무서운 점입니다. ICD 시술, 심장이 멈추기 전에 먼저 막는다저도 처음엔 부정맥이라고 하면 그냥 가슴이 두근거리는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심실 부정맥은 전혀 다른 차원의 이야기입니다. 1분에 180회에서 200회 이상 심장이 경련하듯 뛰는 심실빈맥(Ventricular Tachycardia), 즉 심장이 제대로 된 펌프질을 하지 못하고 퍼덕이기만 하는 상태인데, 이게 심실세동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