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이 얼마인지 몰라서 식사할 때마다 찍어보고, 주사 맞고 나서도 '제대로 들어간 건지' 불안했던 적이 저도 있습니다. 연속혈당측정기(CGM)를 처음 달았을 때 그 불안이 조금씩 걷히기 시작했고, 인공췌장 시스템까지 경험하고 나서야 비로소 "당뇨를 관리하고 있다"는 감각이 생겼습니다. 이 글에서는 그 과정에서 제가 직접 확인한 것들, 그리고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을 솔직하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연속혈당측정기가 바꿔놓은 것들 — 숫자보다 흐름이 중요했습니다기존 방식은 손끝을 찔러 한 순간의 혈당을 확인하는 것이었습니다. 스냅사진을 찍는 것과 비슷합니다. 그 한 장으로는 오전 내내 혈당이 어떻게 움직였는지, 자는 동안 얼마나 올라갔는지 전혀 알 수 없습니다.연속혈당측정기(CGM, Continuous Gl..
대한민국 성인 두 명 중 한 명이 당뇨병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통계, 처음 접했을 때 솔직히 믿기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현장에서 혈당 수치 280을 넘긴 채 동네 병원을 찾았다가 곧장 중환자실로 실려 간 사례를 접하고 나서는, 이게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걸 몸으로 느꼈습니다. 약만 먹으면 된다는 막연한 믿음이 얼마나 위험한지, 제가 직접 확인하고 정리했습니다. 혈당 변동성, 숫자보다 패턴이 중요합니다일반적으로 당뇨병 관리는 공복 혈당 수치 하나로 판단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이건 절반짜리 정보입니다. 당뇨병 진단 기준은 세 가지로, 공복 혈당 126mg/dL 이상, 당부하 검사 2시간 후 혈당 200mg/dL 이상, 그리고 당화혈색소(HbA1c) 6.5% 이상 중 하나에 해당하면 당뇨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