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 상담 현장에서 같은 나이, 비슷한 생활 습관인데도 남성과 여성이 전혀 다른 증상을 호소하는 장면을 반복해서 봐왔습니다. 처음엔 개인차려니 했는데, 데이터를 쌓다 보니 이게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생물학적 구조의 문제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성차의학(Sex/Gender-Specific Medicine)이 그 답을 쥐고 있었습니다. 호르몬이 질환의 지형을 바꾼다역류성 식도염 환자를 보다 보면 유독 남성이 많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실제로 데이터가 그걸 뒷받침합니다. 소화기학회 자료에 따르면 역류성 식도염의 남성 발생률은 여성보다 약 3.5배 높습니다. 소화성 궤양 역시 남성이 여성의 두 배 수준입니다. 처음 이 수치를 접했을 때 저도 꽤 놀랐습니다.이 차이의 핵심은 에스트로겐입니다. 에스트로겐은 상피세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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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8. 29. 10: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