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타구니가 갑자기 간지러워지면 위생 문제로 단정짓고 물티슈를 더 열심히 쓰게 됩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피부과에서 돌아온 진단은 뜻밖에도 발무좀이었습니다. 항문과 생식기 주변의 가려움증은 단순 청결 문제가 아닌 경우가 훨씬 많고, 잘못된 관리 습관이 오히려 증상을 키우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완선, 발에서 시작해 사타구니까지 번진다사타구니가 간지럽다고 해서 그 부위만 살피는 건 문제의 절반만 보는 겁니다. 제가 피부과에서 들은 설명이 그랬습니다. 의사가 제 발을 먼저 확인하더니 "여기서 올라온 겁니다"라고 했을 때, 솔직히 처음엔 믿기지 않았습니다.완선(頑癬)은 피부사상균(Dermatophyte), 쉽게 말해 발무좀을 일으키는 곰팡이균이 사타구니까지 전파된 상태입니다. 피부사상균이란 각질층의 ..
물을 하루 3L씩 꼬박꼬박 챙겨 마시는 사람이 오히려 밤마다 화장실에 끌려 다닌다면, 그 물이 문제라고 생각하시겠습니까? 저는 처음 이 가능성을 마주했을 때 꽤 당혹스러웠습니다. 건강을 위한 수분 섭취가 수면을 갉아먹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사실, 그리고 밤에 소변이 자꾸 마려운 게 단순히 물을 많이 마셔서가 아니라 신장과 호르몬, 방광 기능이 복합적으로 얽힌 문제라는 것을 알게 된 뒤로 배뇨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야간다뇨: 밤에 소변이 쏟아지는 진짜 이유취침 후 한 번 이상 소변 때문에 잠에서 깨는 증상을 야간뇨(nocturia)라고 합니다. 여기서 야간뇨와 야간다뇨(nocturnal polyuria)는 엄밀히 다른 개념인데, 야간다뇨란 하루 전체 소변량 중 33% 이상이 수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