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타구니가 갑자기 간지러워지면 위생 문제로 단정짓고 물티슈를 더 열심히 쓰게 됩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피부과에서 돌아온 진단은 뜻밖에도 발무좀이었습니다. 항문과 생식기 주변의 가려움증은 단순 청결 문제가 아닌 경우가 훨씬 많고, 잘못된 관리 습관이 오히려 증상을 키우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완선, 발에서 시작해 사타구니까지 번진다사타구니가 간지럽다고 해서 그 부위만 살피는 건 문제의 절반만 보는 겁니다. 제가 피부과에서 들은 설명이 그랬습니다. 의사가 제 발을 먼저 확인하더니 "여기서 올라온 겁니다"라고 했을 때, 솔직히 처음엔 믿기지 않았습니다.완선(頑癬)은 피부사상균(Dermatophyte), 쉽게 말해 발무좀을 일으키는 곰팡이균이 사타구니까지 전파된 상태입니다. 피부사상균이란 각질층의 ..
변이 물에 둥둥 뜨면 큰 병 신호라고 겁을 먹은 적 있으신가요? 저도 한동안 그랬습니다. 그런데 직접 겪어보고 찾아보니 사실은 좀 달랐습니다. 변의 상태와 소변의 성상은 우리 몸속 대사와 장기 기능을 비추는 거울과 같습니다. 무조건 겁낼 필요도, 무시할 필요도 없는 이 신호들을 제대로 읽는 법을 정리해 봤습니다. 변이 뜨는 진짜 이유와 지방변 구별법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변이 물에 뜨는 현상을 오래전부터 췌장암과 연결 짓는 이야기를 자주 들어왔는데, 실제로는 절반 가까운 경우가 장 속 미생물이 만들어낸 가스 때문이라는 겁니다. 장내 세균이 식이섬유를 발효하면서 기체를 생성하고, 그 기체가 변 속에 박히면 밀도가 낮아져 물 위로 뜨게 됩니다. 이건 건강한 장에서도 일어나는 지극히 정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