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밥상이 치료제가 될 수 있다는 말을 꽤 오랫동안 흘려들었습니다. 그런데 일본 구마모토현에서 33년째 청진기 대신 곡괭이를 들고 살아온 혈액 전문의 다케쿠마 박사의 이야기를 접하고 나서, 제가 얼마나 음식을 가볍게 여기고 있었는지 새삼 돌아보게 됐습니다. 제철 채소 하나로 통풍 환자를 농부로 만들고, 갱년기 냉증을 고야와 호박으로 다스리는 이 이야기가 단순한 민간요법으로 보이지 않는 이유를 이 글에서 풀어보겠습니다. 제철 채소가 약이 되는 순간처음 다케쿠마 박사의 처방전을 들었을 때 저는 솔직히 반신반의했습니다. 갱년기 수족냉증으로 전철을 두 시간 반 타고 찾아온 환자에게 그가 내민 건 알약이 아니라 부추, 고야, 호박이었으니까요.그런데 생각해보면 이게 터무니없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부추에 함..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건강을 위해 잡곡밥에 생채소까지 챙겨 먹었는데, 오히려 배가 빵빵하게 부풀고 하루 종일 가스가 차더군요. 채식과 잡곡밥이 몸에 좋다는 건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소화 능력을 무시하면 그 좋은 음식이 대장 안에서 부패해 독소로 돌변한다는 사실, 처음엔 믿기 어려웠습니다. 채소가 독이 되는 이유 — 질산염과 전체식의 함정제가 직접 겪어봤는데, 녹즙을 매일 아침 큰 컵으로 마시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색도 진하고 양도 많으니 뭔가 건강해지는 기분이었죠. 그런데 석 달쯤 지나니 오히려 속이 더 예민해지고 피로감이 쌓이는 느낌이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제가 놓친 게 두 가지였습니다. 하나는 질산염(nitrate) 문제였고, 다른 하나는 식이섬유를 통째로 버리고 즙만 마셨다는 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