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3주라는 짧은 시간 만에 경동맥 내중막 두께가 얇아지고, 동맥 경화도 수치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는 결과를 처음 접했을 때 반신반의했습니다. 혈관 노화는 수십 년에 걸쳐 진행되는 과정인데, 생활 습관을 바꾼다고 정말 달라질까 싶었거든요. 그런데 고혈압·고지혈증·고혈당이라는 세 가지 위험 인자를 동시에 가진 실제 사례들을 들여다보니 생각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혈관 위험 인자, 얼마나 겹쳐 있는가제가 처음 관심을 갖게 된 건 주변에서 40~50대 지인들이 흉통이나 다리 저림을 가볍게 넘기다 뒤늦게 큰 진단을 받는 경우를 몇 차례 봤기 때문입니다. 그때마다 공통적으로 나오는 말이 있었어요. "그냥 피곤한 줄 알았다"는 거였습니다.죽상동맥경화증(atherosclerosis)이라는 ..
병원에서 혈압을 재면 항상 높게 나오는데, 집에서는 멀쩡합니다. 그렇다면 저는 고혈압 환자일까요, 아닐까요? 제 지인이 딱 그 상황이었습니다. 병원 갈 때마다 의사가 약을 늘리려 할 때마다 혼란스러워했죠. 혈압 측정 하나가 이렇게 복잡한 문제일 줄은 솔직히 저도 몰랐습니다. 백의고혈압 — 병원에서만 오르는 혈압의 함정제 지인은 병원 의자에 앉아 혈압계를 팔에 감는 순간부터 이미 긴장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재면 또 올라가겠지"라는 생각이 앞서니, 실제로 올라가더라는 거죠. 이처럼 병원이나 의료진 앞에서만 유독 혈압이 치솟는 현상을 백의고혈압(White Coat Hypertension)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백의고혈압이란 병원 환경에서의 긴장과 스트레스 때문에 혈압이 일시적으로 높아지는 상태를 말하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