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 결과지를 받아 들고 고지혈증 판정에 당황한 적이 있습니다. 체중계 숫자는 늘 정상 범위였는데 말이죠. 알고 보니 이름도 생소한 '마른 비만' 진단이었습니다. 체중은 정상이지만 체지방률이 기준치를 넘고 근육량은 바닥을 치는 상태, 오히려 겉으로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가장 위험하다고 합니다. 체지방률 정상인데 콜레스테롤이 높다고? 마른 비만의 정체처음 고지혈증 진단을 받았을 때 저는 솔직히 납득이 안 됐습니다. BMI(체질량지수)는 22로 정상이었고, 딱히 뚱뚱하다는 말을 들어본 적도 없었으니까요. 여기서 BMI란 체중(kg)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으로, 18.5~24.9 사이를 정상 범위로 봅니다. 문제는 이 수치가 체중 전체만 반영할 뿐, 그 안에 근육이 얼마나 있고 지방이 얼마나 숨어 ..
잠을 줄이면 더 많은 걸 할 수 있다고 믿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저도 그랬고, 주변 사람 대부분이 그랬습니다. 그런데 수면이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뇌를 물리적으로 세척하는 유일한 시간이라는 사실을 알고 나서는, 그 믿음이 꽤 위험한 착각이었다는 걸 인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수면, 식단, 내장지방. 세 가지가 만성 염증이라는 하나의 뿌리로 연결되어 있다는 이야기를 지금부터 풀어보겠습니다. 글림패틱 시스템 — 잠이 뇌를 청소한다는 게 정말일까?"4시간만 자도 충분하다"는 말을 한 번쯤 들어본 적 있으실 겁니다. 저도 한때 그 말을 꽤 진지하게 믿었습니다. 그런데 글림파틱 시스템(Glymphatic System)의 존재를 알고 나서 그 생각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글림파틱 시스템이란 뇌의 림프계 청소 기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