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질환 환자가 연간 27만 명을 넘어선다는 사실, 저는 이 숫자를 처음 접했을 때 솔직히 실감이 잘 안 됐습니다. 그런데 막상 아침마다 손가락이 뻑뻑하게 굳는 증상을 겪고, 온수에 손을 담가 스트레칭을 반복하면서 비로소 '손이 이렇게 예민한 부위구나' 하고 느끼게 됐습니다. 목 디스크인 줄 알았는데 손목터널증후군이었다거나, 단순 타박인 줄 알았던 손목 골절이 골다공증의 첫 신호였다는 사례들은 생각보다 훨씬 가까운 이야기입니다. 손목터널증후군과 방아쇠수지, 증상이 비슷해서 더 무섭다일반적으로 손이 저리면 목 디스크를 먼저 의심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제 경험상도 그랬습니다. 처음 손끝이 찌릿찌릿하기 시작했을 때, 주변에서 "목 쪽 신경이 눌린 거 아니냐"는 말을 몇 번이나 들었습니다. 실제로 목 MRI까..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손을 쥐어보면 뭔가 빡빡하고 잘 안 말려지는 느낌, 한 번쯤 있지 않으셨나요? 저는 그 느낌을 처음 받았을 때 그냥 잠을 잘못 잔 탓이라고 넘겼습니다. 그런데 그게 매일 아침 반복되면서 뭔가 다르다는 걸 느꼈습니다. 손가락 관절염은 생각보다 훨씬 이른 나이에, 그리고 훨씬 조용하게 시작됩니다. 손가락 관절염, 왜 생기는 걸까요손가락은 하루에 수천, 수만 번을 움직입니다. 스마트폰을 쥔 채 엄지손가락으로 화면을 올리고 내리는 것만 해도, 생각보다 어마어마한 반복 동작입니다. 무릎은 체중을 지탱하는 하중 때문에 관절염이 생기지만, 손가락은 다릅니다. 하중이 아니라 움직임의 빈도 자체가 관절을 닳게 만드는 주범입니다.관절염이라는 말에 '염(炎)'이 붙은 건 이유가 있습니다. 손가락을 많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