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먹고 바로 양치하는 게 당연히 좋은 거 아닌가요? 저도 오랫동안 그렇게 믿어왔습니다. 그런데 치과 전문의에게 직접 들은 설명은 달랐습니다. 산성 음식을 먹은 직후 칫솔질을 하면 오히려 치아 부식을 가속시킨다는 것입니다. 치아 건강을 지킨다고 한 행동이 치아를 깎아내고 있었던 셈입니다. 이 글에서는 제가 잘못 알고 있었던 구강 관리 상식부터, 실제로 바꾸고 나서 달라진 부분까지 정리했습니다. 탄산음료와 치아: 마시는 것보다 마신 후가 더 중요합니다탄산음료가 치아에 나쁘다는 말은 많이 들었지만, 정확히 왜 그런지는 잘 몰랐습니다. 탄산음료에는 산 성분이 포함되어 있고, 이 낮은 pH가 치아의 가장 바깥층인 에나멜(enamel)을 부식시킵니다. 여기서 에나멜이란 치아 표면을 덮고 있는 단단한 보호층으로, ..
하루 세 번 꼬박꼬박 양치질하는 사람도 치주염에서 자유롭지 않습니다. 저도 그 사실을 이론으로는 알고 있었는데, 실제로 30대에서 60대 참가자 다섯 명이 모두 염증 판정을 받는 장면을 보고 나서야 "아, 이건 나 얘기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대로 된 칫솔질 방법과 치간칫솔 사용만으로 2주 만에 염증 수치가 눈에 띄게 떨어진다는 결과는 솔직히 예상 밖이었습니다. 올바른 칫솔질만으로 염증이 정말 줄어드나요?칫솔질을 잘하고 있다고 자신하는 사람일수록 이 질문에 쉽게 "당연하지"라고 답합니다.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릅니다. 30대 참가자 박구주 씨는 충치도 없고 하루 세 번 이상 양치질을 하는데도 치근이 노출되어 치주염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처음 검진 당시 그의 SBI 지수는 32였습니다. ..
칫솔질을 하다가 문득 손톱으로 어금니 안쪽을 긁어봤는데, 하얗고 물컹한 무언가가 딸려 나왔습니다. 그게 치태라는 걸 한참 뒤에야 알았고, 그 순간부터 구강 관리를 다시 보게 됐습니다. 치아는 한번 망가지면 되돌리기 어렵고, 관리 방법도 의외로 단순합니다. 치태와 치석, 그리고 스케일링까지 직접 겪어보며 정리해봤습니다. 치태 제거, 칫솔만으로는 부족합니다저도 한동안 칫솔질만 열심히 하면 충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치과에서 치면 색소 검사를 받고 나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치면 세균막으로도 불리는 치태(dental plaque)는, 쉽게 말해 타액과 세균이 뒤섞여 치아 표면에 달라붙은 얇은 막입니다. 음식을 먹은 지 수 분 안에 형성되기 시작하는데, 뺨이나 혀의 자정 작용이 어느 정도 걷어내주긴..
솔직히 저는 꽤 오랫동안 "열심히 닦으면 된다"는 말을 믿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스케일링을 받으러 갔더니 치과 위생사 선생님이 "여기 치석이 꽤 쌓였네요"라는 말을 듣고 나서야 뭔가 근본적으로 잘못됐다는 걸 인정했습니다. 닦는 시간도, 횟수도 나름 지키고 있었는데 왜 치석이 생기는 건지 — 그 의문을 파고들다 보니 결국 문제는 '어디를 닦느냐'였습니다. 치석이 생기는 진짜 이유 — 침샘 위치를 모르면 평생 헛닦는다치석(dental calculus)은 단순히 양치를 덜 해서 생기는 게 아닙니다. 여기서 치석이란 치태(플라크), 즉 세균막이 석회화되어 단단하게 굳은 침착물을 말합니다. 문제는 이 치석이 입 안 어디서나 고르게 생기지 않는다는 데 있습니다.치석이 특히 잘 생기는 부위는 두 곳입니다. 아래 앞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