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한 끼를 편하게 먹는 게 소원이 됐다는 말이 처음에는 과장처럼 들렸습니다. 그런데 제가 직접 역류성 식도염 환자들의 사례를 들여다보면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가슴 한가운데서 불이 올라오는 느낌, 밥을 삼켜도 자꾸 역류하는 그 고통은 단순한 속쓰림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였습니다. 더 무서운 건 이걸 방치하면 식도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30년 넘은 역류, 그냥 두면 어떻게 될까저도 처음엔 속 쓰림은 그냥 소화제 하나면 해결되는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주변에서 역류성 식도염 얘기를 들어도 "뭐, 위산 억제제 먹으면 되지 않나"라고 가볍게 넘겼습니다. 그런데 65세 윤영식 씨의 사례를 접하고 나서야 이게 얼마나 안일한 생각이었는지 깨달았습니다.윤영식 씨는 30~40년 전부터 역류 증..
솔직히 저는 위내시경을 받을 때 식도를 제대로 들여다본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위가 목적이었으니까요. 그런데 식도암이 1기를 넘기면 식도 전체를 들어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 그 30초짜리 식도 관찰이 얼마나 중요한지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진행 속도가 빠르고 5년 생존율이 42.8%에 불과한 이 암을, 어떻게 하면 내시경 시술 한 번으로 끝낼 수 있는지 정리해봤습니다. 병기 진단 — 어느 층까지 파고들었느냐가 전부입니다식도는 지름 약 2cm, 벽 두께 4mm 남짓의 가느다란 관입니다. 안쪽부터 점막층, 점막하층, 근육층 순으로 쌓여 있는데, 암세포가 어느 층까지 내려갔느냐에 따라 치료 방향이 완전히 달라집니다.1기는 암이 점막층 또는 점막하층에만 머물러 있는 상태입니다. 이 단계에서는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