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잡곡밥을 먹으면 건강해진다는 말을 그냥 믿었습니다. 현미에 귀리, 흑미 섞어서 매일 챙겨 먹으면서 뭔가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죠. 그런데 어느 날부터 식후마다 배가 빵빵하고, 방귀 냄새가 유독 독해지는 걸 느끼면서 의문이 생겼습니다. 건강하다고 먹은 잡곡밥이 오히려 속을 망치고 있던 건 아닐까 하는 의심이요. 그 의문을 파고들면서 알게 된 사실들을 정리했습니다. 소화가 안 되면 잡곡밥도 독이 된다잡곡밥이 백미보다 영양학적으로 우수하다는 건 사실입니다. 현미를 기준으로 보면, 도정 과정에서 95%에 달하는 영양소가 깎여 나가는 백미와 달리 현미는 그 성분을 고스란히 보존하고 있습니다. 백미를 땅에 심으면 썩어버리지만 현미는 싹이 트는 것만 봐도 생명력 자체가 다릅니다.문제는 그다음입니다. 제가 ..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건강을 위해 잡곡밥에 생채소까지 챙겨 먹었는데, 오히려 배가 빵빵하게 부풀고 하루 종일 가스가 차더군요. 채식과 잡곡밥이 몸에 좋다는 건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소화 능력을 무시하면 그 좋은 음식이 대장 안에서 부패해 독소로 돌변한다는 사실, 처음엔 믿기 어려웠습니다. 채소가 독이 되는 이유 — 질산염과 전체식의 함정제가 직접 겪어봤는데, 녹즙을 매일 아침 큰 컵으로 마시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색도 진하고 양도 많으니 뭔가 건강해지는 기분이었죠. 그런데 석 달쯤 지나니 오히려 속이 더 예민해지고 피로감이 쌓이는 느낌이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제가 놓친 게 두 가지였습니다. 하나는 질산염(nitrate) 문제였고, 다른 하나는 식이섬유를 통째로 버리고 즙만 마셨다는 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