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송이 3년째 이어지던 지인이 어느 날 "몸이 이상하다"며 검사를 받았는데, 결과는 멀쩡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소화가 안 되고, 감기 증세가 반복됐죠. 저도 처음엔 그게 왜 스트레스 때문인지 실감이 안 됐습니다. 심리적 고통이 기대 여명을 10~20년 단축시킨다는 연구 결과를 접하고 나서야, 걱정 하나가 세포 하나를 망가뜨린다는 말이 다르게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걱정은 왜 쉬는 시간에 더 심해질까혹시 이런 경험 있으신가요? 바쁘게 일할 때는 괜찮다가, 점심 먹고 잠깐 멍하니 앉아 있는 순간 갑자기 걱정이 밀려오는 것 말입니다. 저도 그런 패턴이 꽤 오래 이어졌습니다. 뇌과학에서는 이걸 회로의 문제로 설명합니다.우리 뇌 안에는 크게 세 가지 회로가 있다고 봅니다. 힐링 회로, 일할 때 켜지는 실행 회..
솔직히 저는 오랫동안 마음이 힘들면 마음만 들여다봐야 한다고 믿었습니다. 그런데 직접 겪어보니 그게 절반만 맞는 이야기였습니다. 혈당이 떨어진 날 유독 예민했고, 소화가 안 되는 날엔 무슨 이유인지도 모르게 기분이 가라앉았습니다. 몸이 먼저 신호를 보내고 있었는데, 저는 그걸 그냥 스트레스 탓으로만 돌리고 있었던 겁니다. 대사성 우울증, 몸이 먼저 무너지고 있었다한동안 저는 이유 없이 무기력한 날이 잦았습니다. 잠을 충분히 잤는데도 피로가 쌓이고, 별로 많이 먹지 않은 것 같은데 바지 허리가 조여왔습니다. 처음엔 그냥 나이 탓이라고 넘겼는데, 나중에 혈액 검사를 받아보고 나서야 중성지방 수치가 꽤 높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때 느낀 건 단순한 놀라움이 아니었습니다. 내 감정의 불안정이 혈액 수치와 연결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