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 결과지를 받아 들고 "췌장에 뭔가 보인다"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 그냥 지나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도 주변에서 비슷한 이야기를 들으며 '설마 암이겠어'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췌장암은 그 '설마'가 가장 위험한 순간입니다. 5년 생존율이 10%대에 머물 만큼 예후가 가혹한 암이지만, 조기에 발견하면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실제로 2cm 미만의 췌장암을 발견해 수술 후 6년째 재발 없이 지내는 사례가 있습니다. 이 글은 그 차이가 어디서 생기는지를 따져봤습니다. 조기발견이 생존율을 바꾸는 이유일반적으로 암은 증상이 나타나면 발견된다고 알려져 있지만, 췌장암은 그 공식이 통하지 않습니다. 췌장은 위장 뒤쪽 깊숙이 자리 잡고 있어 복부 초음파로도 머리와 꼬리 부분이 잘 보이지 않..
췌장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단 13%에 불과합니다. 다른 주요 암들의 생존율이 꾸준히 올라가는 동안, 췌장암만 유독 제자리걸음인 이유는 하나입니다. 너무 늦게 발견한다는 것. 제 친척분도 소화가 좀 안 된다며 위장약만 반년 넘게 드시다가 결국 췌장암 3기 판정을 받으셨습니다. 그 충격은 지금도 잊히지 않습니다. 이 글은 그 일 이후 제가 직접 찾아보고 정리한 내용입니다. 침묵의 신호 — 몸이 보내는 다섯 가지 경고췌장은 위장 뒤쪽 깊숙이, 척추 바로 앞에 박혀 있습니다. 앞을 위·소장·대장이 빙 둘러싸고 있어 복부 초음파로도 가스에 가려 제대로 보이지 않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게다가 췌장에는 통증을 전달하는 감각 신경이 드뭅니다. 이 말은 종양이 한창 자라는 동안 아무런 통증도 없다는 뜻입니다.그렇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