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겨울마다 발바닥이 화끈거리고 저려오는 증상을 그냥 피로 탓으로 넘겼습니다. 잠자리에 들면 발이 불에 닿은 것처럼 타들어가는데도, 낮에는 괜찮으니까 대수롭지 않게 여긴 거죠. 그러다 직접 발 전문 클리닉을 찾아 제대로 된 설명을 들었을 때, 제가 얼마나 무심했는지 새삼 깨달았습니다. 발 통증의 원인은 피로가 아니라 신경 손상일 수 있습니다. 말초신경병증, 밤에 더 아픈 이유가 있었습니다제가 직접 겪어보니 가장 당혹스러운 건 "낮에는 멀쩡한데 밤만 되면 극심해지는" 그 패턴이었습니다. 처음엔 종일 걸어서 그런 줄 알았는데, 아무것도 안 하고 누워 있어도 발바닥이 타는 듯 저려오니 그냥 쉬는 게 해결책이 아니었습니다.이 증상의 이름은 말초신경병증(Peripheral Neuropathy)입니다. 여..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발이 까맣게 썩어가는데도 통증을 전혀 못 느끼고 병원을 찾았다는 사례를 처음 접했을 때, 저는 그게 과장된 이야기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임상 현장에서는 "발이 낫지 않는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응급실에 오고, 그제야 당뇨병 자체를 처음 진단받는 분들이 매년 꾸준히 나옵니다. 당뇨발은 혈당 수치가 아니라 혈관과 신경이 얼마나 망가졌느냐의 문제였습니다. 전신혈관병으로서의 당뇨발, 왜 통증 없이 썩는가당뇨발을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짚어야 할 개념이 당뇨병성 신경병증(Diabetic Neuropathy)입니다. 여기서 당뇨병성 신경병증이란 고혈당이 지속되면서 감각 신경, 운동 신경, 자율신경이 차례로 손상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통증과 온도를 느끼는 신경이 먼저 무너지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