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등이 뻐근한 걸 오랫동안 근육통으로 여겼습니다. 신장암 3기 진단을 받은 건 바로 그 '별것 아닌 것 같던' 증상 때문에 병원을 찾았다가 우연히 알게 된 일이었습니다. 의사라면 으레 '암은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기 마련인데, 막상 내가 당사자가 되니 그 무덤덤함이 얼마나 위험한 착각이었는지를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조기발견: 등 뻐근함을 근육통으로 넘긴 대가제가 처음 병원을 찾았던 이유는 전날 술을 마신 뒤 등이 묘하게 뻐근했기 때문입니다. 담도 문제 거나 잠을 잘못 잔 탓이라고 짐작했는데, 초음파를 보니 오른쪽 신장에 손톱만 한 혹이 있었습니다. 의사로서 보자마자 '이건 악성 종양이구나' 싶었지만, 정작 내 몸에 생겼다는 사실은 머릿속에서 좀처럼 실감되지 않았습니다.신장암은 '침묵의 암'이라..
국가 건강검진을 매년 꼬박꼬박 챙겼는데도 췌장암 3기 진단을 받은 분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 솔직히 등골이 서늘했습니다. 제 주변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거든요. 성실히 국가 검진을 받아오던 지인이 소화불량이 계속돼 사비로 복부 초음파를 추가했더니 담낭 용종과 지방간이 한꺼번에 나왔습니다. 국가 검진만 믿었다면 아무것도 몰랐을 겁니다. 건강검진, 어떤 항목을 골라야 하는지 제가 직접 알아봤습니다.비추천 검사: 비싸다고 다 좋은 건 아닙니다건강검진 예약 페이지를 열면 선택 항목이 수십 개입니다. 저도 처음엔 뭔가 비싸고 이름이 복잡한 검사일수록 더 정확하겠지 싶었습니다. 직접 따져보니 그건 완전히 착각이었습니다.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PET-CT입니다. 여기서 PET-CT란 방사성 물질을 체내에 주사한 뒤 세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