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증상이 없으면 암이 없다고 생각하십니까. 솔직히 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대장암 환자 열 명 중 여덟 명은 아무 증상이 없었다고 말합니다. 저 역시 패스트푸드와 고기 위주의 식단을 몇 년간 유지하다가 처음으로 대장내시경을 받았을 때 용종이 발견됐습니다. 아무렇지 않았던 몸이 사실 조금씩 달라지고 있었던 겁니다. 용종 제거, 왜 이렇게 중요한가대장암의 출발점은 대부분 용종(폴립)입니다. 여기서 용종이란 대장 점막 안쪽으로 돌출된 혹을 통칭하는 말로, 그 자체가 암은 아닙니다. 문제는 이 용종의 종류가 다양하고, 그 중 선종(腺腫)이라 불리는 유형이 시간이 지나면 암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선종이란 쉽게 말해 암의 전 단계에 해당하는 세포 변형이 일어난 용종으로, 대장에서 발견되는 전..
치과에서 임플란트 나사를 삼키는 황당한 사고가 대장암을 막아줬다는 이야기를 듣고, 저도 솔직히 처음엔 "설마 그게 가능한 일이야?" 싶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생애 첫 대장내시경에서 20개가 넘는 용종이 발견됐다는 사실 앞에서는, 나 자신의 검진 기록을 한참 되짚어보게 됐습니다. 검사 한 번이 삶을 가르는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걸, 이 사례들이 너무 선명하게 보여줍니다. 다발성 용종, 증상 없이 대장 안에서 자라고 있었다황광복 씨 사례가 제게 유독 오래 남은 건 결말이 다행스러워서가 아니라, 그 과정이 너무도 우연이었기 때문입니다. 치과 임플란트 시술 중 드릴이 목으로 넘어갔고, 그게 식도와 위를 거쳐 대장까지 내려오는 동안 엑스레이로 추적하다가 결국 대장내시경을 받았습니다. 60년 가까이 살면서 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