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에 나오는 여성 연예인의 대다수가 저체중 범위에 해당한다는 분석 결과가 있습니다. 처음 이 수치를 접했을 때 저는 솔직히 '그건 알고 있었는데'라고 넘기려다가, 문득 멈췄습니다. 알고 있으면서도 그 이미지를 기준점으로 삼아온 제 자신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미디어가 만들어낸 몸의 기준이 얼마나 조용히, 그리고 깊숙이 파고드는지 — 직접 다이어트 상담 현장을 경험하면서 더욱 실감하게 됐습니다. 미디어 왜곡 — 우리가 '기준'이라 믿는 몸은 존재하지 않는다10대와 20대가 즐겨 보는 TV 프로그램 상위 20개를 분석한 결과, 출연 여성 연예인 102명 중 대다수가 저체중(BMI 18.5 미만)에 해당했습니다. 여기서 BMI란 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로, 체중(kg)을 키(m)의 제곱으로 ..
솔직히 저는 등이 뻐근한 걸 오랫동안 근육통으로 여겼습니다. 신장암 3기 진단을 받은 건 바로 그 '별것 아닌 것 같던' 증상 때문에 병원을 찾았다가 우연히 알게 된 일이었습니다. 의사라면 으레 '암은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기 마련인데, 막상 내가 당사자가 되니 그 무덤덤함이 얼마나 위험한 착각이었는지를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조기발견: 등 뻐근함을 근육통으로 넘긴 대가제가 처음 병원을 찾았던 이유는 전날 술을 마신 뒤 등이 묘하게 뻐근했기 때문입니다. 담도 문제 거나 잠을 잘못 잔 탓이라고 짐작했는데, 초음파를 보니 오른쪽 신장에 손톱만 한 혹이 있었습니다. 의사로서 보자마자 '이건 악성 종양이구나' 싶었지만, 정작 내 몸에 생겼다는 사실은 머릿속에서 좀처럼 실감되지 않았습니다.신장암은 '침묵의 암'이라..
주변 어른들이 "건강하게 오래 살려면 소식하고 고기 끊어야 한다"고 하실 때마다 저는 반신반의했습니다. 그러던 중 30년간 천 명이 넘는 백세인을 직접 조사한 연구 결과를 접하고 나서, 제가 막연하게 믿어온 상식이 꽤 많이 빗나가 있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걷는 방식, 먹는 방식, 하루를 보내는 리듬 — 이 세 가지가 실제 장수를 결정짓는 축이었습니다. 백세인은 왜 마을 꼭대기에 살았을까 — 인터벌 워킹의 진짜 효과장수 마을에 들어가면 백세 어르신이 계신 집이 어디쯤인지 금방 눈에 들어온다고 합니다. 예외 없이 마을 언덕 위, 경사가 있는 곳입니다. 처음 이 이야기를 들었을 때 저는 단순히 "산 공기가 좋아서"라고 생각했는데, 실제 이유는 전혀 달랐습니다.핵심은 경사도 있는 길을 매일 오르내리며 자연스..
솔직히 저는 겨울마다 발바닥이 화끈거리고 저려오는 증상을 그냥 피로 탓으로 넘겼습니다. 잠자리에 들면 발이 불에 닿은 것처럼 타들어가는데도, 낮에는 괜찮으니까 대수롭지 않게 여긴 거죠. 그러다 직접 발 전문 클리닉을 찾아 제대로 된 설명을 들었을 때, 제가 얼마나 무심했는지 새삼 깨달았습니다. 발 통증의 원인은 피로가 아니라 신경 손상일 수 있습니다. 말초신경병증, 밤에 더 아픈 이유가 있었습니다제가 직접 겪어보니 가장 당혹스러운 건 "낮에는 멀쩡한데 밤만 되면 극심해지는" 그 패턴이었습니다. 처음엔 종일 걸어서 그런 줄 알았는데, 아무것도 안 하고 누워 있어도 발바닥이 타는 듯 저려오니 그냥 쉬는 게 해결책이 아니었습니다.이 증상의 이름은 말초신경병증(Peripheral Neuropathy)입니다. 여..
부모님이 예전보다 걸음이 느려졌다고 느낀 적 있으신가요? 저는 어머니가 마트 주차장에서 저보다 한참 뒤처져 걸어오시는 걸 보고 처음으로 근감소증이라는 단어가 머릿속에 떠올랐습니다. 단순히 나이 탓이라 넘겼다가 나중에 자료를 찾아보고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근감소증은 방치하면 낙상과 골절, 심하면 요양시설 입소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치료 가능한 질환입니다. 근육량이 줄어든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요?근감소증(sarcopenia)이란 나이가 들면서 근육량과 근력, 근기능이 동시에 감소하는 질환을 말합니다. 단순히 살이 빠지는 것과는 다릅니다. 여기서 핵심은 근육 자체의 양뿐 아니라 수축력과 기능까지 함께 떨어진다는 점입니다.우리 몸에는 약 600여 개의 골격근이 존재하고, 이 골격근의 무게만 체중의 약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