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오랫동안 마음이 힘들면 마음만 들여다봐야 한다고 믿었습니다. 그런데 직접 겪어보니 그게 절반만 맞는 이야기였습니다. 혈당이 떨어진 날 유독 예민했고, 소화가 안 되는 날엔 무슨 이유인지도 모르게 기분이 가라앉았습니다. 몸이 먼저 신호를 보내고 있었는데, 저는 그걸 그냥 스트레스 탓으로만 돌리고 있었던 겁니다. 대사성 우울증, 몸이 먼저 무너지고 있었다한동안 저는 이유 없이 무기력한 날이 잦았습니다. 잠을 충분히 잤는데도 피로가 쌓이고, 별로 많이 먹지 않은 것 같은데 바지 허리가 조여왔습니다. 처음엔 그냥 나이 탓이라고 넘겼는데, 나중에 혈액 검사를 받아보고 나서야 중성지방 수치가 꽤 높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때 느낀 건 단순한 놀라움이 아니었습니다. 내 감정의 불안정이 혈액 수치와 연결되어..
단 2주 만에 공복 혈당이 132에서 103으로, 감마-GTP는 정상 범위로 떨어졌습니다. 수치만 보면 믿기 어렵지만 실제로 술을 끊고 운동을 병행한 두 사람에게 일어난 일입니다. 저도 처음 이 수치를 접했을 때 "고작 2주가 이 정도 차이를 만드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직접 여러 사례를 들여다보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알코올은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몸을 망가뜨리고, 동시에 끊었을 때 회복 속도도 예상을 뛰어넘는다는 것을. 알코올 의존이 몸에 하는 일 — 간부터 뇌까지40년 넘게 하루 소주 두 병, 막걸리 세 병을 마셔온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에게 술은 "친구고 식구고 활력소"였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그날 마실 술을 먼저 장만하고, 공복에 첫 잔을 비우며 하루를 시작했죠.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블랙아..
건강검진 결과지를 받아들고 "폐에 뭔가 보입니다"라는 말을 들었을 때, 담배 한 번 피운 적 없는 분들은 대개 이렇게 말합니다. "저는 담배 안 피우는데요." 그런데 전체 폐암 환자의 30%가 비흡연자입니다. 특히 여성 폐암 환자의 경우 90% 가까이가 직접 흡연과 무관한 비흡연성 폐암입니다. 저도 이 수치를 처음 접했을 때 꽤 오래 멍하니 앉아 있었습니다. 담배를 피운 적 없는데, 왜 폐암이 생길까요흡연이 폐암의 가장 큰 원인이라는 사실은 누구나 압니다. 그런데 정작 담배와 전혀 상관없는 삶을 살아온 여성들이 폐암 진단을 받고 당황하는 경우가 왜 이렇게 많을까요?비흡연 폐암의 주요 원인으로는 간접흡연, 미세먼지, 라돈과 석면, 그리고 요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연기가 꼽힙니다. 실내에서 고기를 구울 때, ..
솔직히 저는 목에 뭔가 걸리는 느낌이 있어도 "피곤해서 그렇겠지"라고 넘겼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그런데 16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버스를 운전할 만큼 건강했던 분이 목의 작은 혹 하나에서 시작해 편도암 진단을 받고 피판 재건 수술까지 앞두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접하고 나서, 그 안일함이 얼마나 위험한 생각이었는지 새삼 깨달았습니다. 감기인 줄 알았던 코막힘이 알고 보니 악성 종양이었던 사례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글에서는 편도암과 부비동 종양의 초기 증상부터 수술 치료까지, 제가 직접 공부하고 정리한 내용을 솔직하게 풀어보겠습니다. 초기증상: 감기·비염과 구별이 안 되는 게 진짜 문제입니다편도암과 부비동 종양이 무서운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증상 자체가 너무 평범하다는 겁니다. 목에 뭔가 걸리는 이물감..
건강 검진 결과지를 받아들고 "과일은 괜찮겠지"라며 안심했던 적 있으신가요. 저도 한때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대학병원 검진 센터에서 일하던 시절, 과일만 열심히 먹으면서 혈당이 잡힌다고 믿었던 당뇨 환자의 내장지방이 오히려 더 늘어난 사례를 직접 목격했습니다. 혈당, 과당, 콜레스테롤에 관한 일반적인 믿음 중 상당수가 실제 임상 현장과 꽤 다릅니다. 무엇이 사실이고 무엇이 오해인지, 제가 겪고 확인한 것들을 바탕으로 짚어보겠습니다. 혈당 관리: 포도당은 악당이 아니다일반적으로 당뇨라고 하면 "혈당을 올리는 건 다 나쁘다"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릅니다. 포도당(Glucose)은 뇌가 유일하게 사용하는 주 에너지원으로, 공복 혈당이 50mg/dL 이하로 떨어지면 ..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도 얼마 전까지 뇌졸중이란 걸 "갑자기 쓰러지는 병" 정도로만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신경과 전문의의 설명을 접하고 나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뇌졸중은 어느 날 갑자기 오는 병이 아니라, 수년에 걸쳐 차곡차곡 쌓인 혈관 손상이 어느 순간 터지듯 드러나는 병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빌드업을 막을 방법이 명백히 존재한다는 사실이 더 충격적이었습니다. MRA 검사로 뇌동맥류를 미리 잡을 수 있습니다제가 직접 알아보면서 가장 놀란 부분이 바로 이 지점이었습니다. 뇌졸중 중에서도 지주막하 출혈(Subarachnoid Hemorrhage)은 사망률이 40~50%에 달하는 무서운 병입니다. 여기서 지주막하 출혈이란, 뇌를 감싸는 막 사이 공간에서 큰 혈관이 터지면서 발생하는 출혈을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