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예전보다 걸음이 느려졌다고 느낀 적 있으신가요? 저는 어머니가 마트 주차장에서 저보다 한참 뒤처져 걸어오시는 걸 보고 처음으로 근감소증이라는 단어가 머릿속에 떠올랐습니다. 단순히 나이 탓이라 넘겼다가 나중에 자료를 찾아보고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근감소증은 방치하면 낙상과 골절, 심하면 요양시설 입소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치료 가능한 질환입니다. 근육량이 줄어든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요?근감소증(sarcopenia)이란 나이가 들면서 근육량과 근력, 근기능이 동시에 감소하는 질환을 말합니다. 단순히 살이 빠지는 것과는 다릅니다. 여기서 핵심은 근육 자체의 양뿐 아니라 수축력과 기능까지 함께 떨어진다는 점입니다.우리 몸에는 약 600여 개의 골격근이 존재하고, 이 골격근의 무게만 체중의 약 4..
체온의 약 20%는 근육에서 만들어집니다. 저는 이 수치를 처음 접했을 때 솔직히 좀 놀랐습니다. 두꺼운 패딩을 아무리 껴입어도 겨울마다 추위에 덜덜 떨었던 이유가 갑상선이나 근육량 같은 몸 안쪽 문제일 수 있다는 걸 그때까지 전혀 생각해본 적이 없었거든요. 겨울마다 유독 추운 사람, 갑상선을 먼저 의심해야 합니다추위를 유독 많이 탄다면 갑상선 기능 저하증(Hypothyroidism)을 한 번쯤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여기서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란 갑상선에서 분비되는 티록신(Thyroxine) 호르몬이 충분히 만들어지지 않아 기초대사율이 떨어지고, 체내 열 생산이 줄어드는 상태를 말합니다. 쉽게 말해 몸 안의 보일러 화력이 약해진 것과 같습니다.정상적인 상황이라면 체온이 떨어졌을 때 뇌하수체가 갑상..
열심히 운동하는데 근육이 오히려 부족하다는 진단을 받으면 어떤 기분일까요? 저도 처음엔 믿기 어려웠습니다. 무릎이 안 좋은 분들에게 의사가 공통으로 내리는 처방은 약이 아니라 근력 운동입니다. 무릎 관절염과 근감소증을 함께 막으려면 대퇴사두근 강화와 단백질 섭취, 두 가지를 동시에 잡아야 한다는 게 제가 직접 알아보고 실천하며 내린 결론입니다. 무릎이 아프면 쉬어야 한다고요? 대퇴사두근이 답입니다무릎이 아플 때 가장 먼저 하고 싶은 건 누워서 쉬는 것입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제가 직접 알아보니, 쉬는 게 오히려 무릎을 더 빠르게 망가뜨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무릎 관절염의 핵심은 연골이 닳는 것인데, 연골을 보호하는 완충재 역할을 하는 건 결국 주변 근육이기 때문입니다.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게..
건강검진 결과지를 받아 들고 고지혈증 판정에 당황한 적이 있습니다. 체중계 숫자는 늘 정상 범위였는데 말이죠. 알고 보니 이름도 생소한 '마른 비만' 진단이었습니다. 체중은 정상이지만 체지방률이 기준치를 넘고 근육량은 바닥을 치는 상태, 오히려 겉으로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가장 위험하다고 합니다. 체지방률 정상인데 콜레스테롤이 높다고? 마른 비만의 정체처음 고지혈증 진단을 받았을 때 저는 솔직히 납득이 안 됐습니다. BMI(체질량지수)는 22로 정상이었고, 딱히 뚱뚱하다는 말을 들어본 적도 없었으니까요. 여기서 BMI란 체중(kg)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으로, 18.5~24.9 사이를 정상 범위로 봅니다. 문제는 이 수치가 체중 전체만 반영할 뿐, 그 안에 근육이 얼마나 있고 지방이 얼마나 숨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