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온의 약 20%는 근육에서 만들어집니다. 저는 이 수치를 처음 접했을 때 솔직히 좀 놀랐습니다. 두꺼운 패딩을 아무리 껴입어도 겨울마다 추위에 덜덜 떨었던 이유가 갑상선이나 근육량 같은 몸 안쪽 문제일 수 있다는 걸 그때까지 전혀 생각해본 적이 없었거든요. 겨울마다 유독 추운 사람, 갑상선을 먼저 의심해야 합니다추위를 유독 많이 탄다면 갑상선 기능 저하증(Hypothyroidism)을 한 번쯤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여기서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란 갑상선에서 분비되는 티록신(Thyroxine) 호르몬이 충분히 만들어지지 않아 기초대사율이 떨어지고, 체내 열 생산이 줄어드는 상태를 말합니다. 쉽게 말해 몸 안의 보일러 화력이 약해진 것과 같습니다.정상적인 상황이라면 체온이 떨어졌을 때 뇌하수체가 갑상..
눈 밑이 파르르 떨릴 때 마그네슘 보충제부터 찾으셨습니까? 저도 한동안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단순한 눈 떨림인 줄 알았던 증상이 입가까지 번지고, 심하면 눈이 완전히 감겨 버리는 병이 있습니다. 안면 파동증과 반측성 안면 경련은 이름은 비슷해 보여도 원인과 치료법이 완전히 다릅니다. 이 차이를 일찍 알았더라면 민간요법에 시간을 허비하는 분들이 훨씬 줄어들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안면 파동증과 반측성 안면 경련, 뭐가 다를까일반적으로 눈 떨림은 피로하거나 마그네슘이 부족할 때 생긴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안면 파동증(Facial Myokymia)은 그 말이 어느 정도 맞습니다. 여기서 안면 파동증이란 수면 부족, 과음, 탈수, 스트레스 등으로 눈꺼풀 주변 근육이 물결치듯 미세하게 떨리는 상..
검사 전날 장 정결제를 들이켜면서 '이걸 꼭 해야 하나' 싶었던 적이 있으십니까? 저도 그랬습니다. 귀찮고 두려워서 몇 년을 미루다가 결국 받은 대장 내시경에서 미세 선종이 발견됐습니다. 아무런 증상이 없었는데도 말입니다. 오늘은 그 경험을 바탕으로 대장 용종이 어떻게 암으로 이어지는지, 그리고 왜 무증상일 때 검사를 받아야 하는지 정리해 봤습니다. 용종 발견, 그냥 넘겨도 될까요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고 "용종이 하나 나왔습니다"라는 말을 들으면 어떤 기분이 드십니까? 저는 솔직히 처음에는 '별것 아니겠지' 싶었습니다. 그런데 직접 찾아보고 나니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용종이란 대장 내부 점막이 비정상적으로 돌출되어 혹처럼 자라난 병변을 말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용종 중 일부가 선종(adenom..
건강검진 상담 현장에서 같은 나이, 비슷한 생활 습관인데도 남성과 여성이 전혀 다른 증상을 호소하는 장면을 반복해서 봐왔습니다. 처음엔 개인차려니 했는데, 데이터를 쌓다 보니 이게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생물학적 구조의 문제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성차의학(Sex/Gender-Specific Medicine)이 그 답을 쥐고 있었습니다. 호르몬이 질환의 지형을 바꾼다역류성 식도염 환자를 보다 보면 유독 남성이 많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실제로 데이터가 그걸 뒷받침합니다. 소화기학회 자료에 따르면 역류성 식도염의 남성 발생률은 여성보다 약 3.5배 높습니다. 소화성 궤양 역시 남성이 여성의 두 배 수준입니다. 처음 이 수치를 접했을 때 저도 꽤 놀랐습니다.이 차이의 핵심은 에스트로겐입니다. 에스트로겐은 상피세포..
체온이 1도 내려가면 면역력이 30% 이상 떨어진다는 말, 처음엔 반신반의했습니다. 그런데 겨울마다 반복되던 감기와 손발 시림이 족욕과 웨이트 트레이닝을 꾸준히 병행하면서 눈에 띄게 줄어들었습니다.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일이 단순한 생활 습관이 아니라, 면역 체계 전체와 맞닿아 있다는 사실을 직접 겪어보니 비로소 실감이 됐습니다. 자율신경이 체온을 무너뜨리는 순간, 면역도 함께 무너진다열이 나면 빨리 해열제를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셨던 분들, 사실 저도 오랫동안 그렇게 믿었습니다. 그런데 직접 공부해 보니 이게 꽤 단순한 오해였습니다.우리 몸의 발열은 림프구가 바이러스나 세균을 제압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만들어내는 환경입니다. 여기서 림프구(lymphocyte)란 백혈구의 한 종류로, 외부 이물질을 인식하..
열심히 운동하는데 근육이 오히려 부족하다는 진단을 받으면 어떤 기분일까요? 저도 처음엔 믿기 어려웠습니다. 무릎이 안 좋은 분들에게 의사가 공통으로 내리는 처방은 약이 아니라 근력 운동입니다. 무릎 관절염과 근감소증을 함께 막으려면 대퇴사두근 강화와 단백질 섭취, 두 가지를 동시에 잡아야 한다는 게 제가 직접 알아보고 실천하며 내린 결론입니다. 무릎이 아프면 쉬어야 한다고요? 대퇴사두근이 답입니다무릎이 아플 때 가장 먼저 하고 싶은 건 누워서 쉬는 것입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제가 직접 알아보니, 쉬는 게 오히려 무릎을 더 빠르게 망가뜨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무릎 관절염의 핵심은 연골이 닳는 것인데, 연골을 보호하는 완충재 역할을 하는 건 결국 주변 근육이기 때문입니다.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게..